겨울이 지나고 본격적인 봄의 길목에서 인천 서구에 있는 ‘SG스포츠’를 찾았다. 무카스 2012 기획특집 <무술, 산업을 이야기하다> 두 번째 방문업체는 무술 병장기류를 제조 유통하는 SG스포츠이다.

SG스포츠는 무술용품을 개발, 제조 및 수입하여 체육사에 공급하는 무술용품 전문 제조업체이다. 가장 최고로 꼽히는 상품으로는 병장기류인 ‘쌍절곤’이다. 특히 기계와 관련된 선반, 밀링, 드릴, 용접, 도장, 조립 포장 등의 전 공정을 갖추어 완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규모는 실로 대단하지 않을 수 없었다. 대지 200평에 4층 건물 600평 규모로 제품 생산의 전 공정이 자동화가 되어 있었다. 여기서 의문이 들었다. 무술용품 시장은 영세하고 협소한 공간에서 유통을 기본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데 반해 SG스포츠는 왜 이와 같은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지 말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답을 찾았다. SG스포츠 류재덕 사장은 처음부터 무술산업에 종사하지 않았다. 뼛속까지 개그맨이라는 약자 ‘뼈그맨’처럼 그는 엄청난 내공을 가진 정밀기계 엔지니어 출신의 CEO다.  

97년 <신세기상사>로 회사를 설립하여 2007년 SG스포츠로 사명을 변경, 현재 취급하는 제품만 170여 가지에 달한다. 여기에 수입품을 포함하여 600여 가지를 공급하고 있다.

또한 취급하는 모든 제품은 전국 어디에서도 완벽한 A/S 체계를 갖추어 사용자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쌍절곤을 기반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여 현재는 다양한 용품을 제작하는 무술용품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SG스포츠는 처음부터 사업이 순탄하게 진행되어 온 것은 아니다. 기계부품 회사를 운영하던 중 97년에 IMF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거래처와 관련 회사가 부도를 맞고 서서히 문을 닫기 시작했다.

어려움의 상황에서 대한검도회와의 인연으로 분리, 조립하여 사용할 수 있는 죽도인 ‘이도’ 의 제작 의뢰를 받고 전망이 있다고 판단했다. 막상 실행에 옮겼지만, 결과 예측을 할 수 없어 결국 실패했다. 제품 적합성에 잘 들어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류재덕 사장은 현실을 직시하게 되었다. 자기 자신은 물론 가족과 직원을 생각하면 포기할 수 없었다. 보유한 기계를 기반으로 쌍절곤 생산에 다시 박차를 가했다. 제작한 제품을 직접 체육관에 영업·판매하였고 그 진심이 관장들에게 통하기 시작했다.

관장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제품을 수정, 보완하여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 썼다.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 색상, 사이즈 등 요구를 파악하여 바로 그 자리에서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 “재고가 부족할 때 곧바로 제작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라고 묻자, 류재덕 사장은 당황하는 기색 없이 “예, 가능합니다”라고 자신 있게 답했다.

어느 패밀리 레스토랑의 고객에 대한 약속 중 ‘No rules Just Right’라는 슬로건이 있다.
규칙에 틀을 박지 말고 고객이 원하는 대로 상황에 맞게 온 정성을 쏟으라는 말이다.

 

기자가 아는 지인이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일한 적이 있다. 하루는 고객이 스테이크 소스 말고 한국적인 양념이 없느냐고 묻자 그는 마트에 뛰어가 고추장을 사서 대접했다. 고객은 대단히 만족했다. SG스포츠는 이와 같은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항상 가지고 있다.

류재덕 사장은 “고객이 요구하는 부분을 단위로 치자면 마이크로 단위까지 맞출 수 있다. 고객이 원하는 크기대로 언제든 주문 제작이 가능하고 항상 준비되어 있다”고 말했다. 고객이 'OK' 할 때까지 SG스포츠의 고객에 대한 노력은 언제까지나 계속될 것이다.

[무카스미디어 = 도장지원사업팀 ㅣ 이상진 기자 l mallmaster@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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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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